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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근처에서 까만 리본으로 한 번 질끈 묶은 스트로베리 브라운색 머리칼에 진한 회색 눈동자. 머리카락은 염색으로, 원래는 평범한 흑발이다. 염색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뿌리의 까만색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렌즈를 끼면 눈동자 색이 오묘해져서 반응이 좋지만 실상 본인은 렌즈끼는데 통 재주가 없어서 끼울 때마다 눈물을 줄줄 흘려야하기때문에 썩 좋아하지 않는다. 왼쪽 눈 아래와 오른쪽 입술 아래에 작은 점이 하나씩 있다.

 

키가 큰데 비해 상당히 말랐다. 소속사에서 내려온 지시로 체형조절에 신경을 쓰는 탓도 있지만, 원래 살이 잘 붙지 않는 타입. 길고 가늘어서 부피가 있는 외투를 자주 입는다. 하얀 피부에 고양이상. 본인 성격은 소심한 편인데 인상이 강해서 오해를 자주 받는다. 악세사리를 안할 수가 없어서 귀도 많이 뚫었는데, 처음 뚫었을 때 아파서 울었다. 

 

●소시민

스케일이 작다. 안전제일주의. 특별한 영웅심도 의협심도 없지만, 매정하게 내치기에는 마음이 약해 약자를 그냥 내버려두지도 못한다. 그래도 자기 능력 밖의 일에까지 손을 내밀지는 못하는, 지극한 현실주의자. 덕구의 동정심이란 고작해봐야 주머니의 동전쯤이나 되는 것이다.

 거렁뱅이가 모자를 내밀었을 때 주머니에 동전이 있으면 기꺼이 내주지만, 없다고 굳이 ATM까지 가서 돈을 뽑아오지는 않는 정도로 가벼운 측은함. 타인의 불행이 내 안전보다 우선되지는 못한다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찔리면 부끄러워하지만 그래도 굳이 자기 가치관을 바꿀 생각은 않는 것 같다.

 

●상식인

온건한 부모님 아래에서 예의범절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고 자랐다.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알고 자기보다 어린 사람들은 챙길 줄 아는 무던한 성격. 망아지처럼 날뛰는 질풍노도의 십대들을 하나로 묶는 그룹의 리더였기때문에,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부처같은 얼굴을 하고 허허 웃고 있다. 

 

●욱하는 면이 있는

교육을 잘 받고 자라 자제를 잘 할 뿐이지 의외로 욱하는 면이 있다. 본래 성격은 상당한 다혈질이라 건드리면 꽥하기도 잘한다. 

서울로 상경한지 꽤 됐기때문에 사투리를 시키면 지역불명의 괴상한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너무 화가 나면 체면 불구하고 엉엉 운다.  슬퍼도, 화가 나도, 억울해도 곧잘 운다. 눈물이 많은 사람. 

 

●영향을 잘 받는

타인의 감정상태에 영향을 잘 받는다. 곁에 있는 사람이 차분하면 본인도 덩달아 진정하고, 동요하면 자신이 더 동요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편. 

돌발상황이면 집단의 감정상태에 쉽게 휩쓸려가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추스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사회에 일찍 편입되어 또래에 비하면 비교적 어른스러운 편이지만 이럴 때면 그 나잇대다운 면모가 보인다. 

 

00. 경무리에서 태어났다. 축산업에 종사하시는 조부모님과 그런 조부모님을 돕는 2세대 가정에서 자랐으나, 

어렸을 적 부모님을 잃은 뒤로는 조부모님 손 아래에서 자랐다. 고등학교까지 본가에서 다니다 아이돌 캐스팅을 계기로 경무리를 떠났다. 서울에도 멤버들이 함께 모여사는 숙소가 따로 있지만 도시는 닭장처럼 좁고 답답한데다 공기까지 나빠 활동기에는 항상 스트레스상태. 

얼마 전에 활동기 마지막 콘서트가 끝나고 휴식기를 맞자마자 본가로 돌아올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 산사태 소동이 터지자마자 놀라서 SNS로 구조자 및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정작 본인은 이번 시즌 마무리로 눈코뜰새없이 바빠서, 

정작 본가로 돌아오는 차에 몸을 실었을 때는 산사태 발생 이후로 시간이 꽤 흐른 시점이 되고 말았다. 현재 계속 인스타 업데이트 중. 

 

01. 소속되어있는 베히모스는 섹시와 배덕을 메인 코드로 미는 아이돌그룹. 예명은 리스(LIES)다. 본인 성격에 전혀 맞지 않는 컨셉이라 처음 그룹설명을 들었을 때 의자에서 30cm는 뛰어올라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갈 뻔했다. 솔직히 진짜 쑥쓰럽고 창피해서 미칠 지경. 

지금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럭저럭 해내는 편이지만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베히모스에서 섹시를 맡고 있는 리스입니다!" 라고 놀리면 한 대 때리고 울어버린다. 예명보다 덕구라고 불리는게 더 편하다. 멤버들은 보통 떡꾸 형이라고 부른다. 

 

02.뭐든 무난하게 하지만 특출난 부분이 없다. 아이돌로 캐스팅이 됐을 때도 아이돌하면 먹고 살만할까 싶어서 냉큼 수락한 것. 젊고 예쁠 때 많이 벌어서, 나이먹으면 조부모님과 함께 오순도순 소랑 닭치고 사는게 꿈이라 부지런히 벌고 있다. 

사업 벌였다가 패가망신한 사람만 주변에 한 트럭이라 꼬박꼬박 적금만 들고 있는 이 시대의 성실한 젊은이. 

 

03.불안하면 손톱 거스러미를 건드리고 뜯는 버릇이 있다. 아이돌은 몸에 흠이 나면 안된다고 해서 겨우 고쳤는데, 불안하면 곧잘 다시 재발한다. 

 

04.춤이나 노래에 특출난 재능이 있는 건 아니었기때문에 꾸준히 노력을 해왔다. 덕분에 몸이 날래고, 체력도 있는 편이지만 영 근육이 붙지 않는 몸때문에 근력만큼은 이럭저럭 평균을 유지하는 정도. 전형적인 '운동신경은 있지만 박자감각이 없는 사람'이라 춤을 잘 추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박치, 몸치에 가깝지만 노력으로 커버한다. 노래는 잘 부른다.  

 

-핸드폰 : 구형 아이폰. 물건을 잘 떨어뜨리는 편이라 단순한 색상의 범퍼케이스가 끼워져있다. 

-고무줄 :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머리끈. 

-후추 스프레이 : 위급 시에 쓰라고 소속사에서 쥐어준 것. 멤버들은 모두 하나씩 가지고 있다.

《 연예인이 직업인 우리 동네 덕구 오빠 》

《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 보림이 》

 

두 사람의 조부모님들끼리 친밀한 관계로 소보림이 박덕구의 조부모님께 자주 방문해 손녀처럼 애교를 많이 부렸다. 그런 소보림을 여동생처럼 잘 챙겨주라고 하자 박덕구는 정말로 소보림을 여동생처럼 잘 챙겨주었으며 소보림도 오빠 관계는 없었기에 오빠처럼 잘 따르고 지냈다. 나이 차이가 상당해 소보림이 기껏해야 초등학생일 시절, 박덕구는 캐스팅을 계기로 경무리를 떠났다. 몇 달은 연락을 나눴지만 그마저도 점점 뜸해지다가 그로부터 1년 뒤, 소보림이 서울의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다시 연락을 자주 나누기 시작했다. 확실히 연예인은 연예인이라는 생각이 든 건 몇 년만에 재회했을 당시. 얼굴을 싸매듯 가리고 나온 박덕구를 보며 연예인이구나, 싶었지 조금은 어른스러워진 건 뒤로하고 본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거리감은 없었다.

 

박덕구가 싸인회를 하던 날, 소보림은 그 장소에 깜짝 방문하여 박덕구의 팬임을 알렸고 박덕구는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굿즈 등을 더 챙겨주면서 소보림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때 받은 굿즈 등은 소보림이 친구들에게 나눠주어 친구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 소보림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때 박덕구에게 친구 관계, 현재 학교 이야기, 힘든 점 등 이것저것 고민 상담을 자주 했고 박덕구는 해결책이나 방향을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며 친밀함을 다졌다.

 

소보림이 서울에서 경무리로 돌아갔을 때는 아쉬웠으나 연락은 꾸준하게 이어져 경무리의 기이한 현상들, 촌장님이 바뀌었다는 소식 등을 박덕구에게 전해주었다. 박덕구는 소보림 덕분에 마을의 흐름을 상세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이다.

 

박덕구에게 소보림은 여전히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이고, 소보림에게 박덕구는 연예인을 직업으로 가진 오빠여서 가끔 놀리며 놀긴 해도 거리감 없이 편하게 지내는 사람으로 손꼽아 말할 수 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형]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형동생 사이. 둘이 어렸을 때는 믿음직스럽고 뭐든 수월하게 해내는 은희에게 꼭 붙어 졸졸 쫓아다니는 덕구의 모습을 곧잘 볼 수 있었다.

 

덕구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은희에게 더 크게 의지하게 된듯 하나 당시의 이야기는 껄끄러운지 잘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주변 어른들에게 물어도 둘이 숨바꼭질하러 가겠다고 놀러가는 것까지는 봤는데 돌아올 때는 덕구가 은희에게 업혀왔다, 이상의 이야기는 모르시는 듯 하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 때의 일이 은희가 응급의학과를 지망하게 된 이유와 연관되어있다고. 도시로 나온 이후로도 연락이 끊기지 않고 꾸준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어렸을 때와 변함없이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형과, 친동생처럼 아끼는 동생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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