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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녹빛의 머리카락이 구불구불 굽이쳐 상체를 덮을 정도로 내려온다. 풍성하게 숱이 많은 편이나 심하게 곱슬진 탓에 자주 빗어주지 않으면 제멋대로 엉켜버린다고 한다. 앞머리까지 곱슬져 있어 이마 전부를 덮도록 내릴 수가 없다. 적당히 어림잡아 반으로 가른 가르마. 특히 소보림 기준 오른쪽 이마를 조금 더 가려내는데, 깨끗해 보이는 부분과는 달리 작게나마 흉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쌍꺼풀진 눈매의 끝은 위를 향하고 청록색 눈동자가 맑게 빛난다. 둥근 테의 안경은 시력이 나쁜 소보림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에 붉게 물든 뺨이 귀염성을 더해준다. 양 귓볼에 귀를 뚫었다가 막힌 흔적을 제외하고는 그 외 얼굴의 다른 흉터나 점이 없다. 안 보이는 부분에서야 드문드문 자잘한 상처들이 보이지만 긴 치마에 가려지는 왼쪽 무릎에 찢어졌다가 아문 듯한 흉터가 남아있다. 적당히 통통하다 볼 수 있는 체격을 가리고 싶어해 품이 넉넉한 옷을 입고 다닌다. 현재 입고 있는 흑색의 세라복은 사복을 착용하는 고등학교의 교복이 아닌 꾸미기를 좋아하는 소보림의 개인 복장이다. 

 

- 활기찬, 친근한, 순수한, 장난기가 많은.

 

 "좋은 아침, 해떴다! 줄여서 좋아해!"

지켜보고 있으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쉽게 타인에게 다가가고 말을 붙이고 이야기를 나눈다. 문턱이 낮아 친해지는 게 어렵지 않다. 겉으로 보이는 성격이나 행동이 좋다보니 소보림을 싫어하는 이가 많지는 않을 터였다. 소보림이 악의를 가진 적은 드무니, 호의를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을 의심할지언정 대뜸 악의부터 품는 사람은 적지 않을까. 17세의 나이가 무색하게도 하는 행동을 보면 꼭 아이같을 때가 있다. 순수한 듯한 행동들. 다만 행동이 그렇다는 거지, 하는 말이 순수하지는 않다. 이야기의 흐름이 그렇게 흘러간 게 문제였지만 15금 수준의 질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 아니. 능글맞게 웃으면서 하던 걸 생각하면 장난기가 다분하다. 하여튼 나쁜 사람은 확실히 아니다.

 

- 무리의 중심, 소문을 좋아하는, 마당발.

 

"그래서 말이야, 어제..."

무리의 중심에서 소보림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하도 발이 넓어 복도를 조금만 걸어도 인사를 나누느라 바쁠 정도이다. 친구는 당연히 친구고 친구의 친구도 친구를 통해서 친구가 된다. 수많은 친구들의 이름을 다 외우는 것도 대단하다. 그 정성을 공부에 조금만 쏟아줬어도 지금 성적보다는 나아졌을 게 분명했다. 공부보다는 소문 같은 거에 관심을 더 크게 둔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헛소문, 사실에 근거한 소문, 누가 지어낸 찌라시라도 뭐든 좋아했다. 이야기를 나눌 때 뭐 재밌는 거 없느냐는 질문을 심심찮게 던지곤 하는데 그건 새로운 게 없느냐는 질문과도 같다. 몇 가지 헛소문은 소보림이 지어낸 것이라고도 하던데... 소보림 정도의 인맥이면 소문을 사실처럼 만들어내는 걸 못할 것 같지도 않으니 믿거나 말거나이다.

 

- XX척, 오두방정, 천진난만한.

 

"세상에! 예쁜 걸 알아볼 줄 아는구나!"

척이라 함은 흔히 아는 예쁜 척, 아는 척, 잘난 척, ... 등을 말한다. 정의로는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 소보림은 주로 예쁜 척과 아는 척에 능숙하다. 자신을 예쁘다고 생각하고 예쁘다는 칭찬에 약하다. 그럴 때마다 과장되었다 싶을 정도로 크게 반응을 한다. 목소리 톤을 한층 높여가며 더 밝게, 더 큰 동작으로, 표정까지도 완벽하게 말이다. 이야기를 들어줄 때에는 아주 집중해서 듣고 있다는 것처럼 끄덕임 같은 비언어적 표현이 감정표현과 섞여들어 다채로운 반응을 보여서 소보림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걸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다. 소보림이 아는 척을 할 때에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내가 그거에 대해 조금 아는 게 있는데... 하고 말문을 열어 줄줄이 꺼내놓기도 한다. 사실은 꾸며낸 거짓이 절반 이상일지도 모른다. 사실은...나도 잘 몰라! 하며 이야기를 마칠 때 덧붙이곤 해서 장난스럽기도 하고, 신뢰가 영 안 가기도 하다.

 

- 때와 장소를 구분할 줄 아는, 말과 행동의 무게, 예의.

 

"쉿... 무슨 소리가 들려."

하도 가벼워보이는 분위기여서 그런지, 하는 말과 행동까지 무게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보림은 가벼이 내뱉는 말이나 행동같은 것에도 제 나름의 무게를 담아 표현하고 있다. 생각없이 말을 내뱉지 않고 생각없이 행동하지 않는다. 눈치가 빠른 편으로 때와 장소를 가려 행동할 줄을 안다. 기본적인 예의 또한 갖추고 있어 선배나 어른들에게, 그리고 초면인 사람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뭐, 진중한 소보림을 보기란 진중해야만하는 상황이 좀처럼 나올 일이 없는 나이여서 힘들겠지만 입을 꼭 다물고 있을 때 그렇게 얌전해보일 수가 없다.

 

00. 기본 정보

5월 18일생. Rh+ AB형. 오른손잡이.

蘇普林. 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지어주었을 이름이나, 아무래도 큰 사람이 되기는 틀린 것 같다.

소보림에게서는 어디선가 맡아보았던 꽃향기가 난다.

 

 

01. 경무리

- 소보림은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랐다. 17년의 전부를 보낸 것은 아니다. 13살에서 14살이 되던 해, 수도권으로 넘어가 16살이 되던 해에 돌아왔다.

- 이번 산사태로 피해 입은 마을을 복구하는 데에 당연히 참가했다. 마을을 위한다는 이유였지만 그곳에서 주는 봉사 시간을 마다하지는 않았다.

- 작고 특색도 볼거리도 없는 이 마을을 이상하게도 좋아했다. 소중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애정처럼 보였다.

- 마을 사람들과 좋은 사이를 유지하려고 한다. 활기차고, 엉뚱한 구석도 있고, 미워하기 힘든 유형이지만 소보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 어릴 적 마을을 제패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노는 걸 좋아하는 사고뭉치였다. 고학년쯤 되었을 때부터는 그래도 초등학교 고학년이라고 나름 얌전히 굴었다.

- 중학교 때 2년 간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돌아왔다. 학교를 서울에서 다닐 때 방학 때는 매번 경무리에서 시간을 보냈다. 공백 2년의 이야기는 좀처럼 꺼내지 않는다.

 

 

02. 가족

- 소보림의 외할아버지가 15살 겨울에 병으로 돌아가셨다. 외할아버지는 소보림을 상당히 아끼고 애정했으며 소보림도 외할아버지를 그만큼 좋아했던 게 훤히 보였다. 아무래도 소보림의 어릴 적 노는 걸 좋아한다거나 사고뭉치 기질같은 건 오랜 시간 붙어있던 외할아버지를 닮은 게 틀림없는데, 이 부분은 의외로 부정한다. 

- 외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인자한 외할머니도 몸이 좋지 않다.

- 아버지는 서울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못해도 한 번씩은 경무리에 온다. 어머니는 경무리에서 수공예를 한다. 3살 차이나는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중학생이 될 때 아버지 쪽으로 넘어가 명절 때가 아닌 이상 경무리에 온 적이 없어 만날 일이 적었다.

- 다함께 살 때가 있었다. 아버지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곳에 오는 게 아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서울로 넘어가던 때. 그때 소보림의 가족은 시골에서는 하기 힘든 문화 생활을 위해 주기적으로 수도권을 방문하여 문화 생활을 즐겼다. 지금은 다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03. 사건

- 한참 도시의 매력에 푹 빠져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주기적으로 문화 생활을 위해 나갔던 도시, 공연장에서 인파에 휩쓸려 가족을 놓치고 동떨어졌던 적이 있다. 미아가 되었던 소보림은 친절한 직원의 도움으로 몇 시간 내에 가족과 재회했지만 그때의 기억이 강렬하게 박혔는지 도시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더 이상 꺼내지 않았다.

- 사화 초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을 앞두고 당연히 사화 중학교에 갈 줄 알았으나 뜬금없이 서울로 가게 됐다고 했다. 갑작스럽게 헤어진 친구들이 있다.

- 서울로 가서 경무리로 돌아오기 전까지의 2년 간의 이야기는 잘 해주지 않는다.

- 돌아오는 데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건 아무래도 외할아버지의 죽음이 아니었나 싶다.

 

 

04. 변화

- 본래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대할 때 거리낌없이 모든 걸 보여주듯 순수하게 굴던 소보림은 서울의 중학교를 잠시 다니다 돌아온 뒤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데 눈치가 좋은 사람이라면 알아볼 법한 소소한 변화. 타인을 대할 때 반응에 상당히 신경쓰고 타인에게 맞추려는 듯이 행동하기도 한다는 것.

- 그래봐야 성질은 어디 가지 않아서 다혈질에, 거짓말은 잘 못 한다. 감정이 훤히 얼굴에 드러나는 타입.

 

 

05. 학교

- 초등학교 입학 전,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학교로 보내졌다. 소보림의 부모님은 일찍이 배울 걸 배우게 하고 싶어했고 외조부와 외조모는 그 나이대는 뛰어 놀아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강압적으로 무언가를 시키지 않고 배움은 배움대로, 노는 건 노는대로 하도록 냅뒀다. 어찌나 체력이 좋고 잘 뛰어놀던지 어머니가 나갈 때마다 붙잡고 썬크림을 발라주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탄 피부를 갖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동네 아이들과 장난이나마 자주 싸웠고, 자주 다쳤지만 그게 또 뭐가 그리도 좋은지  해맑게 웃기만 했다. 이따금 동네 아이들과 승부를 내서 제패한 적도 없진 않다.

- 초등학교 시절, 소규모의 인원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다. 가끔(이라곤 해도 상당히 자주) 심심하기는 하지만 다 아는 얼굴이고 친할만큼 친하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의 친구들은 지금까지도 소보림에게 아주 소중한 친구이다.

- 중학교 시절, 2년의 이야기는 잘 해주지 않는다. 3학년 때 사화 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 고등학교. 사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1시간 거리는 이제 껌이다.

- 성적. 중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운이 좋다면 중상위권까지는 올라간다. 공부에 큰 관심이 없는 반면 꾸미거나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많아 정규 수업보다는 활동 시간을 더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 활동 부서는 대체로 수공예와 관련된 부서만 가입했다.

- 지정 교복이 없는 사화 중학교, 사화 고등학교에 종종 세라복을 입고 등교한다. 교복이 없는 게 아쉬워서 자체적으로 교복을 입고 다닌다고. 사실 의외로 그 옷이 편해 평상복처럼 입고다니기도 한다.

 

 

06. 관계

- 성격이 좋다보니 상당히 넓은 관계를 가진다. 관계를 넓히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 가는 사람도 잡고 오는 사람도 잡는다. 어쨌든 내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으면 뭔가 사명이라도 생기는 건지 지켜주고 싶어한다.

-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좋다. 어른이나 또래나 할 것 없이 평판은 나쁘지 않다 못해 괜찮은 수준인 게 틀림없다.

 

 

07. 취미&습관

- 어머니에게 수공예를 배우고 있다. 자수를 놓는 것부터 간단한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까지.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 만들고 싶은 걸 차곡차곡 쌓아둔다.

-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베베 꼬았다. 머리를 빗거나, 거울을 보거나, 상대의 손을 가지고 손장난을 치는 것도 습관이다.

- SNS를 즐겨하는 것처럼 보인다.

- 소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08. SNS

- 하지 않는 게 없다. 주로 자기 사진이나 음식 사진을 올린다.

- 어떤 계정은 연예인을 덕질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 SNS에 허비하는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보다 길어보인다.

 

 

09. 기호

- 꾸미는 것, 꾸며주는 것,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와 하는 웬만한 것도 좋아하는 것 같고, 디저트류나 하여튼 맛있다! 소리 나오는 음식을 좋아한다.

- 항상 하는 다이어트는 운동을 주로 삼는 다이어트가 아니니 실패를 해서 (다이어트를 시도를 하기나 한 걸까? 매번 작심삼일도 못 간다.) 다이어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 노는 걸 가장 좋아하지. 장래 희망을 묻는 질문에는 고민을 꽤 한다. 답은 항상 모르겠다며 끝맺었지만.

 

 

10. 건강

- 시력이 좋지 않다. 안경을 쓰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다. 만화책을 너무 많이봤나보다.

- 알레르기나 질병은 없다. 가끔은 연약한 몸이고 싶다는데, 너무나도 건강한 몸을 갖고 태어났다.

- 적당히 통통하다 못해 과체중이 될 것만 같다고. 그렇게 말은 해도 아직은 정상이다.

- 잠을 많이 잔다. 못해도 하루 7시간은 꼬박 자는 것처럼 보이는데... 좋은 피부의 비결은 충분한 잠이라는 말이 들어맞는 것 같다.

휴대폰, 큰 손거울, 반짇고리.

《 소중한 또래 친구 》

 

두이가 경무리에 왔을 때 새로운 또래 친구가 생겼다는 기쁨에 두이의 까칠한 반응을 신경쓰지 않고 끈질기게 들러붙었다. 끝내 두이의 마음을 여는 데에 성공하고 초등학교 내내 친한 친구로 지냈다. 소보림이 원치 않게 서울로 가게 된 때에도 방학마다 경무리로 돌아와 함께 놀았으며 돌아올 때마다 선물을 사와 두이에게 안겨주었다. 16살, 다시 경무리로 돌아와 중학교까지 옮겼을 때 두이가 있어 적응하는 것도, 친구를 새로이 사귀는 것도 쉬웠다. 종종 자신이 만든 수공예품(자수를 넣은 손수건, 소원 팔찌 등)을 선물해주기도 하며 우정을 나눈다고 생각한다. 두이에게 선물로 받은 스케일이 남다른 조각상은 집에 고이 모셔뒀다. 괴롭히는 친구가 있으면 다 혼내주겠다고 나서줘서 괴롭히는 친구는 아직까지 없다!

《 연예인이 직업인 우리 동네 덕구 오빠 》

《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 보림이 》

 

두 사람의 조부모님들끼리 친밀한 관계로 소보림이 박덕구의 조부모님께 자주 방문해 손녀처럼 애교를 많이 부렸다. 그런 소보림을 여동생처럼 잘 챙겨주라고 하자 박덕구는 정말로 소보림을 여동생처럼 잘 챙겨주었으며 소보림도 오빠 관계는 없었기에 오빠처럼 잘 따르고 지냈다. 나이 차이가 상당해 소보림이 기껏해야 초등학생일 시절, 박덕구는 캐스팅을 계기로 경무리를 떠났다. 몇 달은 연락을 나눴지만 그마저도 점점 뜸해지다가 그로부터 1년 뒤, 소보림이 서울의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다시 연락을 자주 나누기 시작했다. 확실히 연예인은 연예인이라는 생각이 든 건 몇 년만에 재회했을 당시. 얼굴을 싸매듯 가리고 나온 박덕구를 보며 연예인이구나, 싶었지 조금은 어른스러워진 건 뒤로하고 본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거리감은 없었다.

 

박덕구가 싸인회를 하던 날, 소보림은 그 장소에 깜짝 방문하여 박덕구의 팬임을 알렸고 박덕구는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굿즈 등을 더 챙겨주면서 소보림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때 받은 굿즈 등은 소보림이 친구들에게 나눠주어 친구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 소보림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때 박덕구에게 친구 관계, 현재 학교 이야기, 힘든 점 등 이것저것 고민 상담을 자주 했고 박덕구는 해결책이나 방향을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며 친밀함을 다졌다.

 

소보림이 서울에서 경무리로 돌아갔을 때는 아쉬웠으나 연락은 꾸준하게 이어져 경무리의 기이한 현상들, 촌장님이 바뀌었다는 소식 등을 박덕구에게 전해주었다. 박덕구는 소보림 덕분에 마을의 흐름을 상세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상태이다.

 

박덕구에게 소보림은 여전히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이고, 소보림에게 박덕구는 연예인을 직업으로 가진 오빠여서 가끔 놀리며 놀긴 해도 거리감 없이 편하게 지내는 사람으로 손꼽아 말할 수 있다.

commision by @sunghe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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